2019.04.01 지극히 주관적인 일본대학 입학시TIP!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일본대학 들어올 적에 남들이랑 금방 친해지는 TIP을 공유할까 한다.
내 블로그 잘 보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나는 한국대학을 졸업하고(심지어 문과-경영출신) 일도 좀 하다가 놀다가 일본으로 온 케이스라 일본 동기들이랑 나이차가 상당히 나는 편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금방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느냐..!
그것은 바로 영.어.이.름
한국이름이 촌스러워서 라던가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니다. 나는 내 영어 이름도 한국이름에서 착안해서 지었는데, 내가 아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내 이름의 "현"자를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영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참고로 내 영어 이름은 Gaga이다.
그렇다... 세계적인 셀렙의 이름이다.. /////

내가 중국에서 일 할 적에, 중국은 이름의 한 자를 두번 부르는 것으로 애칭을 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의 내 애칭이 Jiajia (내 이름 중 '가'자의 한자를 두 번 부르는 애칭)였고, 그걸 영어로 하면 그냥 Gaga가 된다는 억지 논리다.
그런데 교환학생때부터 외국인 친구들이 나를 gaga라고 부르면서 놀리기도 하고 서로 웃고 하면서 굉장히 친해진 기억이 있었던 터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나는 이 영어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는 입학 전의 OT에서 같은 학년 동기들이 교수님과 간단하게 식사하면서 서로간에 인사하는 행사가 있는데, 그때 모두들 앞에서
“내 이름은 김가현이야. 영어 이름은 Gaga이니 편하게 불러줘.”
라고 선언했고, 그 선언으로 나랑 얘기를 해 봤던 못 해 봤던 모든 동기들이 내 이름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심지어 애들이 너무 내 영어이름에 익숙해서, 실습할때 그룹이 나뉘어진 명단을 받으면 내 한자 이름 세자를 보고 얘 누구냐며 의아해 할 때도 있는 정도!
플러스 효과도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극히 적은 학과에서 다른 나라애가 들어온 것도 신기한데, 선배들도 걔 영어 이름이 'gaga'라고 하면 웃겨서라도 외우게 되는거다. 그래서 신입생환영회나 연구실 면접 같이 처음 보는 선배들을 만나게 되는 자리에 가면 '아~니가 그 gaga니?' 라고 한 번 관심을 주신다는 것!
부끄러움을 조금만 무릅쓰면 재밌는 일들이 늘어납니다.
1학년들 퐈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