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물병원8 2019.09.07 오늘 또 별일 '컵라면 맛'이라길래 하고 궁금해서 먹었더니 이제까지 먹은 컵라면 중에 가장 최악이었다.. 리더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에따라 조직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는걸 몸서리치게 느낀다. 5학년의 리더가 똑 부러지고 일 잘 하는 선배이긴 하지만, 후배를 이끄는 방법에 있어 굉장히 이해가 안되는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일을 서로 빼앗아서 성장하라' 는 둥 '실력차이를 내라' 는 둥 '안되는 사람은 그냥 포기하고 방치할 거다' 는 둥. 이런 말도 안되는 지시 협박? 덕에 동기들은 점점 협동심을 잃어갔다. 뭔가 잘 안되면 금새 범인찾기에 열중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실수한 사람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게 제일 이해 안되는 문화) 동기중에 하나가 큰 실수를 저질렀을때도, 같은 동기인데 같이 .. 2020. 3. 10. 2019.08.28 오늘은 외과실습 데모날 꿈같던 단 4일간의 방학다운 방학이 지나고 연구실 출근. 오늘은 후기부터 있을 외과 실습을 대비해서 교수님과 대학원생들의 지도하에 실습 데모가 있는 날. 나는 다음 데모 참가자라 오늘은 그냥 연구실당번. 세키 교수님이 오늘 하루종일 데모에 발이 묶이 시는지라, 오늘 아사노쌤 몇건 밖에 진료가 없어서 엄청 일찍 끝나는 날인데 제길슨 나는 6시까지 꼬박 당번.. ㅠ 오늘 하는 데모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수술의 데모다. 괜히 상세하게는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오늘의 데모만 봐도 동물실험 결사 반대하는 사람은 수의대 들어오기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과 연구실 소속이다보니, 후기부터 외과 실습은 동기&후배들을 우리가 서포트. 질문을 받아도 답할 수 있게 예습, 복습도 필수! 아... 도망가고 싶다.. 2020. 3. 10. 2019.08.10 외과연구실 前期納会라고 쓰고 BBQ PARTY라고 읽는다. 한없이 더웠던 어제 아침. 언제나처럼 아침 9시부터 연구실에 집합한 우리들은 습관처럼하던 留置준비, 타월 보충, 환자 리스트 체크 등이 아니라 당근과 양파를 썰고 새우를 씻었다.. 이시가키 선생님의 강력한 지도하에 우리는 거의 11시 정도에야 이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됨. 자연과학캠퍼스답게 엄청 큰 농장을 가졌는데, 여기에 학생들이 바베큐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전부 갖춰져 있음. 단지 무쟈게 더울 뿐.. 사실 이 날 이후에 근 9일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속 알바인데다,땡볕에서 바베큐같은거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어떻게 핑계되고 가지말까 했는데 와보니 잼있고 ㅋㅋㅋ 연수의고 레지던트고 VT고 학생이고 그런 구분 없이 진짜 재밌게 놀았네 ㅋㅋ 아사노쌤 오른팔이신 이시가키 선생님은 자신은 거의 안드시고 계속.. 2020. 3. 9. 2019.06.30 고양이 ‘사바’는 그렇게 내게로 오게 되었다. 공부 하는데 돈도 버는데 당연히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거 쉽지 않은 결정이긴 하다. 그래도 집에가면 귀여운 생명체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 하루도 몇번의 열뻗침을 이겨낼 수 있다면, 힘든거 그까이꺼 다 감당할란다. 첨엔 좀 울더니 내 티셔츠로 덮어주자 그대로 잠들어버린 무딘 고양이, 내 세번째 고양이 ‘사바’. 요 천사는 그렇게 나랑 같이 살게 되었다. *처음 낯선 곳에 와서 여기저기 숨으려고 하는 고양이 대처법: 숨지 않게 하는 것은 케이지를 사는 것 밖에 방법이 없겠지만, 숨어버린 작은 고양이를 찾을때 '아기고양이를 부르는 어미고양이'의 소리가 담긴 유투브를 틀어주시길. 그럼 진짜 당장 튀어나옵니다.ㅎㅎ 2020. 3.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