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과20

2019.04.17 밤1시44분 아직도 집에가는 중.. 실화냐 이거.. ​ 지금 시각 1:44.. 아직도 집까지는 걸어서 5분 조금 더. ​ 오늘 수술날이라 늦게 끝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나랑 같이 카메라담당 하는 동기가 이정도로 컴맹인 것은 예상밖이었다. 수술동안에 찍은 사진들을 근 10년동안 거의 쓴 적 없는 윈도우를 사용해서 업로드 하고 더블체크 하는 과정에서, 더블체크 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리다니... 이 동기로 말하자면 원래 의대 지망이었던데다 부모님도 의사이고 상당히 똑똑하기로 유명한 친구인데 컴맹은 피할 수 없었나 보다.. 암튼, 12:41 막차 놓치고 학교 나선게 1시 넘은 시각. 껌껌한데다 '치한 주의' 붙어 있는 골목길 지날때는 진짜 무서워서 죽는 줄.. 앞으로 이런일이 다반사라니.. 워라벨.. 그거 뭐 먹는거이니? 2020. 3. 7.
2019.04.15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다. 1. 먼저 일본의 외과연구실 이야기. 옛날에 한국의 어느 다큐에서 서울대학동물병원의 일상을 본 적이 있다. 연출이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치료에관한 주인의 의향을 전했을뿐인데 교수님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연수의로 보이는 수의사한테 막 화를 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게다가 교수님으로보이는 여자는 앉아서 온갖 화를 내고 연수의로 보이는 분은 서서 완전 쫄아서 기를 못 펴고... 티비까지 찍는데 그런 장면을 떳떳하게 보이는 문화 자체가 진짜 썩은 문화인 것 같다. 참고로 옛날에 다른 다큐에서 닝겐 병원일상 찍은거에도 윗사람들이 밑에 의사 엄청 잡았지.. 일본도 아직 교육단계지만 일본에서 저런 행동들은 '파워하라 (power harrasment)' 라고 해서 주의해야 하는 행동들에 해당한다. 매년 학.. 2020. 3. 7.
2019.04.14 꽃길 오늘은 학교 시작하고 처음으로 맡은 部屋当番. 근데 2교시부터 실습에다가 점심때는 건강검진에 채혈에, 오전에 못 한 연구실 우편물 찾아서 밥까지 먹는 등 계속 달려서 1시간안에 이 모든 것을 해내었음. 그렇게 다시 오후 실습 들어가서 16:30. 다들 룰루랄라 하교하지만 외과에게 칼퇴란 없다... 우리는 그대로 연구실로 직행. 바로 스크럽으로 갈아입고 모두들 ANMEC으로 향했음. 나는 토,일, 오늘 아침까지의 분량이 쌓인 쓰레기를 열심히 쓰레기장까지 옮기고 돌아오던 중 차랑 사람이 다녀서 많이 부끄러웠지만 안찍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ㅎㅎ 외과 사람들은 자는 시간 빼면 거의 연구실에서 삼시세끼 다 해결하고 공부까지 하는터라 쓰레기량이 장난 아님.. 이런 엄청난 크기의 수레를 끌고 벚꽃까지 찍느라 지.. 2020. 3. 7.
2019.04.08 하드한 나날들. 건드리면 눈물 날 것 같았던 토요일. 한국에서 돌아온 것이 2일. -3일(수요일: ANMEC관련 연구실들 오리엔테이션&신입생환영회)- 내가 이제 4학년인데, 연구실에서는 핫바리중에 핫바리. 다른 말로 노예. 우리 위로 5학년,6학년. 대학원생, 연수의 ,교수님, 베테랑 VT까지.. 우리 환영회인데 이분들 즐거우라고 장기자랑까지 함. 1차 마시고 2차까지 갔었는데, 술도 하드코어로 마실 것 같은 선배들이 진심 피곤에 쩔어서 술 거의 안마시려고 하는 것 봤을때 눈치깠어야 했음.... -4일(목요일: 진료일)- 아침에 도착해서 스크럽복 입으면서 이제야 좀 수의사 같다며 좋아하던 나란녀석.. 그때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 그나마 이날은 여러 파트 일, 준비해야 할 것들, 보조해야 할 것들 적고 뛰고 듣고 하다가 어찌 시간 다 지나감. -5일(금요.. 2020. 3. 7.